수면무호흡의 가장 큰 원인, 기도가 막히는 이유

수면무호흡의 가장 큰 원인, 기도가 막히는 이유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기 때문이다. 코(비강), 상기도, 하기도 중 하나 또는 여러 곳이 다양한 이유로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한다.

폐로 공기가 들어가는 통로인 기도가 좁아지면 기도 뒤쪽에서는 압력이 떨어지고 난기류가 발생하면서 주변의 연조직을 진동시키는 것이 소리도 들리는 것이 코골이고, 기도가 막힌 채 일정 시간 숨이 멎는 것이 수면 무호흡증이다.

기도가 막히는 원인들

기도가 막히는 원인도 다양해서 코골이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한 가지 치료법만으로 코골이를 완전히 고치기 어려울 수 있다. 기도를 막는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첫째,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진다.
    • 흔히 비염, 편도선염 등 기도 주변의 조직에 염증이 생겨 조직이 붓게 되면 기도가 좁아진다.
  • 둘째, 혹이 자라나서 기도를 막는다.
  • 셋째, 안면 골격 구조 때문이다.
    • 아래턱이 작거나 뒤로 후퇴해 있는 경우 구조적으로 기도가 좁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구강 자체가 좁은 경우도 기도가 좁다. 유전적으로 타고 나기도 하지만 어릴 때 비염이나 아데노이드 비대증 등으로 성장이 왜곡되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 넷째, 혀가 가장 큰 영향이다.
    • 혀의 크기나 두께, 길이도 수면 중 호흡에 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서 잠을 자기 때문에 혀뿌리 근육이 이완되면서 혀가 중력에 의해 처져 기도를 막는다.

코골이는 목젖과 연구개의 소리다

코를 골 때 소리가 나는 것은 대부분 이 연구개가 진동하는 소리다. 그래서 코골이 수술을 하면 목젖과 연구개를 잘라 내거나 진동을 줄여 주는 임플란트를 삽입하는데, 정상 조직을 제거하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최근 들어 이비인후과에서는 이와 같은 코골이 수술을 기피하는 편이다.

목젖이 늘어져 있는 경우 깨있을 때는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하지만 수면 중에는 늘어진 목젖이 기도를 막아 호흡을 방해하고 코골이의 원인이 된다. 그런데 실제로 선천적으로 목젖이 늘어진 사람은 드물며 오랫동안 심한 코골이로 목젖이 늘어지거나 목젖의 감각 신경이 둔해진 경우는 상당수 발견된다.

비만으로 기도가 쫍아진다.

살이 찌면 목둘레가 커지고 기도에도 살이 쪄서 좁아진다. 그래서 살을 빼면 코골이나 무호흡증이 현저하게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살을 빼는 것은 수면무호흡 치료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그런데 서양인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도 비만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수면 무호흡증이 많은 이유는 두개골이 앞뒤로 긴 서양인과 달리 옆으로 퍼져 있어서 상대적으로 기도가 좁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만 살이 쪄도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이 심해지니 좀 억울하다.

비만과 수면무호흡 악순환

비만을 인식했으니 살을 빼면 되겠지만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살빼기가 더욱 어렵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으로 숙면을 못하면 지방 분해를 돕는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을 뿐 아니라 피로를 느끼게 만드는 젖산의 분해가 늦고 활성산소가 몸속에 쌓이면서 운동하기 힘든 체질이 된다. 게다가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포만감을 느끼게 만드는 랩틴의 분비가 줄고 대신 배고픔을 느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고칼로리 음식을 선호하거나 폭식을 하는 경향이 많다. 코골이로 숙면을 못 취하고 숙면을 못 취하니 폭식하고 폭식하니 살이 찌고 살이 찌니 코골이가 심해지고… 악순환이다.

비중격만곡 등으로 코가 막힘

공기가 처음 흡입되는 코가 막히는 경우다. 체격에 비해 코가 작은 경우도 있지만 비중격만곡증이라고 해서 코 안쪽의 뼈가 휘거나, 코 속의 살을 붓게 만드는 비염 등의 이유로 코 속의 공기 통로가 좁아진다. 코가 막히면 잠을 잘 때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호흡에 불편을 느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입호흡과 입벌림

코 막힘이 코골이를 유발하는 이유는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인데, 숨이 답답할수록 입을 더 크게 벌리고 입을 크게 벌릴수록 아래턱이 뒤로 밀리면서 기도를 좁아지게 만든다. 게다가 혀도 함께 뒤로 밀려나 기도가 더욱 좁아진다. 입으로 숨을 쉬면 기도 점막에 있는 점액질이 말라 끈적끈적한 상태가 되고, 상하 기도 점막이 서로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 않게 되어 기도가 막히는 수면 무호흡증 상태가 된다.

기도가 막히는 여러 가지 원인을 살펴봤다. 아래턱을 전진시켜 기도를 열어주는 구강 장치는 임상시험 결과 조건이 잘 맞을 경우 95%이상의 치료효과를 보이지만 조건에 맞지 않을 경우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효과를 결정하는 조건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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