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는 밤마다 셀프 ‘도모지’ 고문이다.

Interracial couple sleeping back to back on the bed

도무지의 어원 도모지 형벌

“도무지 모르겠다.” 도무지는 아무리 해도, 어떻게 해도, 도저히 등과 같은 부정을 나타내는 말이다. 도무지의 어원은 도모지(塗貌紙)라는 형벌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 설이 있다. 도모지는 죄인을 결박해놓고 한지를 물에 적신 뒤 한 겹 한 겹 얼굴을 덮는 형벌인데 물에 적신 종이 한 두 장일 때야 버텨보지만 종이가 쌓여갈수록 숨을 쉴 수가 없어 처참하게 몸부림치다가 사망하는 형벌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갑갑한 상황이 ‘도무지다’라고 표현한다.

매일 밤 셀프 고문당하는 사람들?

그런데 이런 무시무시한 ‘도모지’ 고문을 매일 같이 받는 사람이 있다!. 믿기기 않겠지만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밤마다 이런 고문에 시달리고 있다. 바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다. 즉,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들 중에는 컥! 하고 숨이 막히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렇게 기도를 막히는 것은 다름 아닌 내 몸에서 평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목젖과 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누군가가 강제로 틀어막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숨이 답답하면 깨어나서 고개를 돌리거나 돌아누우면서 다시 숨을 쉬게 된다. 이 과정에서 깊은 잠에서 깨기 때문에 숙면을 취할 수 없다. 잠을 자는 동안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매일 밤 셀프 도모지 고문을 당하는 형국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수면무호흡과 성인 생활병

당연한 얘기지만 수면무호흡증은 상당한 스트레스와 피로를 동반한다. 호흡장애가 생기면 혈액 내 산소 결핍 상태가 되고 뇌와 심장을 비롯한 심혈관에 과부하가 걸려 서서히 망가지고 심근경색, 고혈압, 뇌졸중, 부정맥 등을 비롯한 무수한 질병의 원인이 되거나 해당 질환을 악화시킨다.

잠이 보약이라고 했다. 코를 골며 자는 것은 결코 좋은 잠이 아니다. 잘 먹고 잘 자는 것은 건강의 기본이다. 그 어떤 것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잠을 제대로 자려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우습게 보는 이 코골이가 수많은 무서운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것을 심각하게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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